카카오, 카카오톡·AI 인적분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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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카카오가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부문을 떼어내 별도 법인으로 신설하는 인적분할을 전격 발표했다. 지배구조 단순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내건 대대적인 구조개편이지만, 알짜 사업부문 분리에 따른 단기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가는 장중 7% 넘게 내림세를 보였고 거래도 한때 정지됐다.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카카오는 중요 공시(회사분할 결정) 발표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4분부터 10시 34분까지 3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정지 직전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24% 하락한 3만 5900원까지 밀렸으며, 장중 한때 3만 5850원까지 떨어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카카오에이아이' 신설·존속법인은 '카카오엑스'로 상호 변경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플랫폼 및 AI 사업부문을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신설법인 '주식회사 카카오에이아이(가칭)'를 설립한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주식회사 카카오엑스(가칭)'로 사명을 변경하고, 분할 대상 사업을 제외한 투자사업 부문을 전담하게 된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카카오엑스) 0.6351463, 신설회사(카카오에이아이) 0.3648537로 책정됐다.
신설되는 카카오에이아이는 자산총계 5조 9318억 원, 자본총계 2조 9150억 원 규모로, 최근 사업연도 기준 매출액은 2조 6461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2027년 1월 1일을 분할기일로 삼고, 유가증권시장 재상장 심사를 거쳐 2027년 1월 27일 신설법인을 재상장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단순화 추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소규모합병도 결의
카카오는 이번 인적분할과 함께 100%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흡수합병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카카오엑스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품는 구조다.
회사 측은 각 사업 부문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하고 전문성을 높여, 그간 포트폴리오 복잡성으로 인해 지적되어 온 구조적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및 계열사 중복 상장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핵심 수익원 분리에 단기 경계감 작동"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사업 전문성 강화라는 긍정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카카오의 핵심 수익 창출원인 카카오톡 사업부문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 재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인적분할의 경우 기존 주주가 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대로 분배받게 되므로 물적분할 대비 주주가치 훼손 우려는 적다"면서도 "분할 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AI 플랫폼으로서의 비전과 투자사업 존속법인의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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