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안에 몸을 변화시키려는 욕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일주일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진정한 체중 감량이 가능할까?
의학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일주일 다이어트로 보이는 체중 감량의 대부분은 수분 손실"이라고 설명한다. 서울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김 교수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르면 초기 3~4일 동안 체내 글리코겐과 함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급격한 체중 감소가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지방 감량이 아닌 일시적 현상이라는 뜻이다.
한국영양학회 이사를 맡은 임 영양사는 "일주일이라는 기간은 신체의 신진대사 변화를 기대하기에 너무 짧다"며 "오히려 극도로 제한된 칼로리 섭취는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요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비만학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집중 다이어트 후 1개월 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는 비율이 78%에 달한다. 더 문제는 반복된 다이어트 실패가 심리적 좌절감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변화'다. 주당 500~1000칼로리 적자를 유지하면 주 0.5~1kg의 안정적인 감량이 가능하며, 이렇게 줄인 체중은 유지되기 쉽다.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량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주일 다이어트가 완전히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행사를 앞두고 체중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심리적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을 최종 목표가 아닌 '시작점'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3개월 이상의 중장기 계획으로 접근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신체 변화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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