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연합뉴스] 김준수 기자 = 한국마이크로그린(대표 손병갑)이 자체 개발한 새싹발아기 'MC-Cubic' 1차 분 100대(장기적으로 400대까지)를 베트남 달랏(Da Lat) 지역에 수출하며 K-스마트팜 기술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수출은 한국마이크로그린이 2015년 협성대학교와 산학협력 연구를 시작한 이래 10여 년간 축적해 온 새싹 발아 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은 첫 사례로 평가된다.
손병갑 대표는 "베트남 달랏 MC-Cubic 400대 수출 계약은 한국 농업기술의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주는 출발점"이라며 "한국의 정직한 농법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된 마이크로그린 솔루션으로 세계인의 식탁에 신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개농법 'Fogponics'로 위생·균일성 확보, 한국마이크로그린이 내세우는 핵심 기술은 안개농법, 즉 'Fogponics'다. 5마이크론 이하로 미세화한 물분자를 안개 형태로 뿌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기존 노즐 분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물과 산소를 뿌리 주변에 정밀하게 전달한다.
모듈형 재배장치 'MC-Cubic'은 1회 30㎏의 식재가 가능하며, 작물 종류에 따라 식재량 대비 3~13배의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 땅콩새싹을 비롯해 브로콜리새싹, 무싹, 알팔파, 마늘싹, 커피싹 등 20여 종의 작물 재배에 두루 활용된다.
손 대표는 "무농약·무화학 원칙 아래 순수한 물과 천연양액을 중심으로 재배하며, 외부 기후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언제 어디서든 같은 품질을 낼 수 있어야 진정한 표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작물로 땅콩새싹을 택한 이유, 한국마이크로그린이 첫 재배 작물로 땅콩새싹을 선택한 배경에는 발아 과정에서 증가하는 기능성 성분, 특히 레스베라트롤이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과 적포도주, 땅콩 등에 함유된 폴리페놀계 물질이다.
농촌진흥청은 땅콩을 발아시켜 싹나물로 재배할 경우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종자 상태보다 크게 증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당시 조사에서는 땅콩새싹의 평균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종자 대비 약 90배 높게 나타났다.
손 대표는 땅콩새싹을 "자연이 준 완전식품 소재"라 표현하며 "우리는 단순히 채소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가진 가능성을 가장 안전하고 균일하게 생산해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장비가 아닌 '운영 시스템'을 공급하다. 한국마이크로그린의 사업 모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재배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회사는 MG-Cubic과 함께 표준 재배 매뉴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위탁 운영 및 전량 수매 구조를 함께 제공한다.
손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기계 판매상이 아니다"라며 "10년의 노하우가 집약된 표준 재배 매뉴얼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함께 제공한다. 파트너가 안정적으로 고품질 새싹을 생산하고 수익을 낼 수 있어야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배 기술에서 식품 브랜드로, 한국마이크로그린은 재배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새싹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순식물성 단백질 음료와 저온압착 건강오일로 구성된 '신아유', 땅콩새싹을 활용한 프리미엄 건강차 '신아차', 한의학적 배합을 바탕으로 개발한 건강환 '평뇨단' 등이 대표적이다.
손 대표는 "좋은 소재가 소비자의 일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맛과 편의성, 안전성, 신뢰가 모두 필요하다"며 "연구실과 재배시설에서 끝나는 기술이 아니라 식탁까지 이어지는 기술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허·인증·해외 진출로 기술력 입증, 한국마이크로그린은 자체 발명 특허를 기반으로 땅콩새싹 재배장치와 관련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벤처기업 인증과 비건 인증을 획득하고 모듈형스마트팜 고객감동경영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신뢰도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번 베트남 달랏 지역 수출은 이러한 기술력이 국경을 넘어 통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2024년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5년 1차 설치를 완료했으며, 농업과 스마트팜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달랏은 한국의 환경제어 기술과 재배 매뉴얼을 현지에 적용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손병갑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기계를 파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먹거리의 근본을 바꾸고, 인류의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디자인하는 신뢰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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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그린 손병갑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