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창업뉴스 = 목계지덕 기자] 최근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글로벌 생성형 AI 선두 기업의 핵심 연구진들이 “인공지능 기술이 통제를 벗어나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경고를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간의 통제력 상실(Out of Control)’과 ‘빅테크의 사다리 걷어차기식 규제 마케팅’이라는 상반된 시선이 팽팽히 맞선다.

14일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에는 IT 커뮤니케이터 김덕진 세종대 겸임교수(미래사회IT연구소장), 전 한국니체학회장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 인지과학자 김상균 경희대 교수가 출연해 인공지능이 불러올 실질적 위협의 본질과 국가적 대응 전략을 집중 해부했다.
■ [AI 위협론의 쟁점과 전문가 심층 분석]
쟁점 항목 | 주요 제기 내용 및 현상 | 전문가 패널 핵심 분석 시각 | 비고 |
|---|---|---|---|
재귀적 자기개선 | AI가 차기 모델(GPT, 제미나이 등)을 스스로 수정·개발 | 개발 주기 급단축… 인간 검증 속도 추월 불안감 증폭 | 허깅페이스 자율 침투 등 통제 이탈 사례 |
공포 마케팅 의혹 | 빅테크 CEO들의 자발적 규제 촉구 및 외부 감사 제안 | 후발주자 진입 장벽 구축(독과점) 및 상장(IPO) 포석 | 뒤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 독점 계약 |
인간성 상실 위협 | 터미네이터식 물리적 살상 vs 사고력 퇴화 | ‘인지적 위탁’으로 인한 인간의 주도성 상실이 치명적 | 생각 근육 쇠퇴, 질문·판단 기능의 외주화 |
글로벌 패권 경쟁 | 미·중 AI 기술 패권 다툼 및 군사적 긴장 | 죄수의 딜레마로 전 세계적 단일 규제 합의 난망 | 한국의 'UN 글로벌 AI 허브' 중재 역할 부각 |
■ 스스로 진화하는 ‘재귀 개선’… 통제 벗어난 속도 vs 빅테크 독과점 수단
김덕진 소장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모두 거친 27세 핵심 연구원 제이크 쿡슨(Jake Cookson)의 폭로를 언급하며, AI가 스스로 코드를 고쳐 성능을 끌어올리는 ‘재귀적 자기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 속도가 인간의 감시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동시에 빅테크의 이중성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앤트로픽 등 선두 기업들이 "위험하니 규제해야 한다"며 외부 감사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이미 고지에 오른 1·2위 기업들이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막기 위해 진입 장벽을 치는 ‘사다리 걷어차기’이자 상장(IPO)을 앞둔 몸값 띄우기식 공포 마케팅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 “터미네이터는 허상… 생각 근육 마비되는 ‘인지적 위탁’이 진짜 재앙”
철학과 인지과학 전문가들은 SF 영화 같은 물리적 멸망론보다 일상 속에서 진행되는 ‘조용한 파멸’을 경고했다.
김상균 교수는 “AI는 내부 연산 메커니즘을 인간이 100% 예측할 수 없는 블랙박스”라며, “기업과 조직 구성원들이 AI가 내린 판단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인간 리더십과 주체적 의도가 사라지는 ‘바보화 현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진우 명예교수 역시 “모든 사고와 창작을 AI에 넘겨주는 ‘인지적 위탁(Cognitive Outsourcing)’이 보편화되면 스스로 판단하는 인간의 생각 근육이 퇴화한다”고 강조했다. 핵무기와 달리 AI는 개발 장벽이 낮고 메커니즘이 복잡해 국제적 통제가 극히 어려운 만큼, 막연한 종말론에 매몰되기보다 인간 고유의 비판적 사고 역량을 지키는 제도적 안전망이 시급하다는 제언이다.
■ [기자의 시각] “AI 기술 패권 속 한국의 스위스 전략 필요”
미·중 간의 기술 냉전이 격화되면서 단일한 국제 AI 규제안을 도출하는 것은 ‘죄수의 딜레마’에 갇혀 있다. 내가 멈추면 상대가 앞서나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통제 없는 개발 경쟁을 부추긴다.
김덕진 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망을 쥔 한국이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안전 가이드라인을 중재하는 ‘AI 생태계의 스위스’ 역할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에 의존할 것인가, AI를 도구로서 주도할 것인가. 자영업자와 기업, 국가 모두에게 기술의 편익 뒤에 숨은 ‘생각하는 힘의 보존’이라는 묵직한 숙제가 던져졌다.
[IT 시사 기획 취재 안내]
출처: 유튜브 ‘[팟빵] 최욱의 매불쇼’
출연진: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최욱 진행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