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벽 때문에 힘든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강원대학교에서 운영된다. 서울 중랑구의 심리상담 및 심리검사 전문기관 심리상담센터 재희(원장 장재희)는 강원대 재학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인드 케어 프로그램'을 위탁받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유학생의 국적과 한국어 숙련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다국어로 된 1차 자가검진을 거친 뒤 2차 정밀 심리검사와 전화 심리면접을 이어가고, 필요한 학생은 화상 심층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4단계 구조다. 위험도가 높은 학생일수록 더 밀도 있는 개인 상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으며, 운영 기간은 8월부터 12월까지 한 학기다.
현장 활동도 이미 시작됐다. 최근 센터 소속 상담사가 강원대 춘천캠퍼스를 직접 찾아 중국인 유학생 12명과 미술 심리 활동을 접목한 집단상담을 진행했고, 학생들은 정서적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신체 이완법을 익혀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장재희 원장은 "다문화가정이나 국제부부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담 문턱 자체를 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유학생들도 마찬가지로,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힘든 마음을 표현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학생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지원의 필요성도 함께 늘고 있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은 30만7464명으로 처음 30만 명을 넘었고,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장 원장은 "이번 강원대학교 사업처럼 언어권, 문화권별로 접근 가능한 상담 체계를 갖추는 것이 유학생 정착의 핵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센터 재희는 2022~2025년 인천대학교 등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대상 집단상담을 운영해 왔다. 해외 거주자를 위한 줌(Zoom) 화상상담을 비롯해 개인상담과 부부가족상담, 심리평가를 대면·화상·전화로 국내외에서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