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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씬 정민재 기자]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소재 시장이 새로운 성장처로 주목받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사업에 진출한 동국산업도 46시리즈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국산업 이원휘 대표는 지난 9월 22일 스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핵심 고객사의 46시리즈용 니켈도금강판 품질 인증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고객사와 맺은 비밀유지 및 개발 계약에 따라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해당 제품은 동국산업이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9월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고객사에 대한 양산·공급은 국내에서 동국산업이 유일하게 담당하게 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동국산업은 2027년 북미향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도 대응하기 위해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46시리즈는 지름 46㎜ 규격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대형 원통형 배터리다. 니켈도금강판은 이 같은 원통형 배터리의 케이스 소재로 사용된다.
약 1300억원이 투입된 동국산업의 니켈도금강판 생산 기반은 2022년 사업 진출 결정 이후 꾸준히 다져졌다. 기존 냉연강판 사업에서 쌓은 정밀 압연·열처리 기술과 품질관리 노하우가 이 신사업의 토대가 됐다.
최근 증권가에서 공유된 기업 탐방 내용에 따르면 동국산업의 니켈도금강판 생산라인은 46파이급 제품을 목표로 세팅됐다.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풀하드 소재를 적용하고, 재결정 열처리 공정을 특화해 성형 가공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사 확보도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으로 보인다. 해당 탐방 내용에 따르면 동국산업은 46파이 제품의 첫 고객인 미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승인을 완료하고 10월부터 초도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중가 전기차로, 내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모델로 거론된다. 국내 배터리 셀 업체가 해당 모델에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동국산업은 관련 배터리 케이스 업체에 니켈도금강판을 공급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판매량 증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해당 기업을 방문한 애널리스트는 니켈도금강판 판매량이 올해 약 2000톤에서 내년 2만톤 수준으로 약 10배가 증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8만톤이며, 최대 13만톤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앞서 언급한 고객사 외에도 복수의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업체와 추가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국산업 측에 탐방 내용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모두 원통형 배터리를 쓰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니켈도금강판이 원통형 배터리의 케이스 소재로 쓰이는 만큼,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통형 배터리 채택이 늘어나는 흐름은 관련 소재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전기차를 넘어 휴머노이드와 로봇 등으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니켈도금강판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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