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의 대표는 누구보다 바쁘다. 영업도 직접 뛰고, 고객을 만나고, 직원 채용과 자금 관리까지 모두 자신의 몫이다. 대부분은 "조금만 더 성장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른 경우가 많다.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대표의 업무는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직원이 늘고 거래처가 많아질수록 결재해야 할 일은 더 많아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끝없이 생겨난다. 사업은 성장했는데 대표의 하루는 더 짧아진다.
이기행 대표가 여러 산업과 다양한 기업을 경험하며 반복해서 확인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었다. 기업마다 업종은 달랐지만 성장 과정에서 대표가 겪는 어려움은 놀라울 만큼 비슷했다.

대표는 회사를 키웠지만, 어느 순간 회사가 대표를 붙잡는다
많은 대표들은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한다.
직원이 열 명일 때는 직접 챙기는 것이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 스무 명이 되면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조직이 커질수록 대표의 휴대전화는 쉬지 않고 울리고, 의사결정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난다.
아침에는 직원 문제를 해결하고, 오후에는 거래처를 만나며, 저녁에는 자금 계획을 검토한다. 하루 종일 일했지만 정작 회사의 미래를 고민할 시간은 남지 않는다.
회사는 성장했다.
그러나 대표는 점점 운영 업무 속에 갇혀 간다.
문제는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대표에게 일이 집중되는 구조다
대표들은 종종 직원의 역량이나 경기 침체, 매출 감소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는다.
물론 그것들도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이기행 대표는 여러 기업을 지켜보며 또 다른 공통점을 발견했다. 조직이 성장할수록 업무를 체계적으로 나누고 관리하는 구조가 마련되지 않으면 결국 모든 판단과 책임이 다시 대표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회의도 대표가 결정해야 하고, 고객의 중요한 요청도 대표를 거쳐야 하며, 작은 문제까지 대표가 해결하는 일이 반복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대표의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업무량이 아니라 업무가 흐르는 방식이다.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는 이유는 대표가 누구보다 오래 일해서가 아니다.
대표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성장의 속도는 달라진다.
새로운 시장을 고민하고, 사업 전략을 세우고, 조직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은 대표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그러나 운영 업무가 대표의 시간을 모두 차지하면 정작 가장 중요한 일은 뒤로 밀리게 된다.
이기행 대표가 기업 현장에서 거듭 확인한 사실도 바로 이것이었다.
대표가 운영에 매몰될수록 회사의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대표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수록 조직은 더욱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데이온이 바라보는 기업 운영의 출발점도 사람을 더 많이 채용하는 데 있지 않다.
대표가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운영 구조를 만드는 것.
기업의 성장은 결국 그 구조 위에서 시작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대표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회사의 미래를 가장 먼저 바라봐야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되찾는 순간, 회사의 성장도 다시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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